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(2008)
What Happens in Vegas 처음 본 게 언제인지 기억 안 나는데(아마 2008년, 2009년), 왜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종종 다시 보곤 한다. 의 마지막 장면, 에서 박해일과 류혜영이 계단에서 톡 쏘는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,에서 클렌첸도르프 대위가 작별인사를 하던 장면, , 왕가위의 , 손예진이랑 전지현이 차태현하고 나오는 영화...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"정말 좋았다"나 "나도 그 영화 좋아한다"는 감상이 한계인 영화는 거의 다시 안 보는 것 같다. 예외가 있다면 주성치 정도? 한 해가 지날 때마다 눈에 띄게 흉해져가는 내 마음이 본능적으로 내켜하지 않는 것 같다. 햇빛을 보면 타버린다는 뱀파이어 전설처럼, 너무 좋아하고 잘 만든 작품들은 다시 펼쳐보기가 무섭다. 처음의 감동과 여운을..
2020.11.06